- 경제부총리·한은 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 FOMC 금융시장 영향 점검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971억원…작년 동기 대비 12.2%↑
【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치솟는 물가 잡기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연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미국이 한국 기준금리를 역전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연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연준은 현지시간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25~2.5% 수준으로 상승해 한국 기준금리인 2.25%보다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진 것은 약 2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에도 28년 만에 이례적으로 0.75%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는데, 이번달(7월)까지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두 달 연속 인플레이션 잡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이를 조기에 대처하기 위해 초강수를 두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잠시 파월 의장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위원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을 것…이러한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데이터에 달려 있다…."
특히 연준은 "2%대 물가 상승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이번 금리인상을 결정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양적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췄습니다.
이러한 언급은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남긴 것이나, 시장은 파월 의장의 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나중에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함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늘렸고, 나스닥 지수는 4%대 폭등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상한 가운데, 오늘(28일) 국내 금융경제 수장들이 모여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는대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 기자 】
네. 오늘(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국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잠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금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무리 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과거 세 차례 역전 상황에서 국내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추가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역전 폭이 커지면, 국내 증시 수급이 약해질 수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향후 연준이 추가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므로 시장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오늘(28)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실적 성적표, 어떻게 나왔나요?
【 기자 】
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7조 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두번째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8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2천억 원, 영업이익 14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부문 호조와 환율효과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역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한편, 오늘(28일) 코스피는 0.82% 오른 2,435.27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0.33% 오른 798.32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17.2원 오른 1,296.1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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