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성이 일제히 둔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순이익이 13.6% 감소하며 2년 만에 가장 저조한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달러 강세와 광고시장 위축의 여파로 이익이 감소한 겁니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2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4%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년 전 9%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인 겁니다.
카카오 역시 영업이익 성장률이 66%에서 8%로 대폭 낮아질 전망입니다.
빅테크 기업의 성장에 제동이 걸린 건 주요 수익원인 광고와 전자상거래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개인들의 소비가 줄고,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소비가 감소한 영향입니다.
▶ 인터뷰(☎) : 유현재 /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코로나19가 너무 장기화되고 있잖아요. 기업에서는 투자를 꺼리고, 가장 먼저 줄이는 게 광고잖아요. 장기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에 있어서 광고도 지형이 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콘텐츠와 메타버스 사업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분야에서 네이버는 5년 내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고,
카카오는 3년 내 글로벌 거래액을 3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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