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생겼습니다.
1년에 40만 대가 넘는 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운송비용이 줄면서 소비자들의 충전 여건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도권 첫 수소생산 시설이 경기 평택 포승에 들어섰습니다.
인근 LNG 인수기지에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열분해해 수소로 바꿉니다.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기술로,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기업이 상용화했습니다.
포승 수소생산기지는 현재 시범운영 중인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하루 최대 7톤의 수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연간 41만여 대의 수소차를 완충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수소 경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1일 7만 톤 이상의 생산을 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서 가장 큰 수소생산기지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수도권 수소충전소의 공급 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경기 20곳, 서울 7곳, 인천 6곳 등 33곳.
현재는 대부분 평균 120km 이상 떨어진 충남 대산과 울산, 여수 등에서 장거리로 수소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번 생산시설 가동으로 운송비용이 크게 줄어듬에 따라 공급 가격도 낮아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일준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수소차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 수소 공급이 전보다 훨씬 싸게, 편하게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제는 평택, 오늘 이 생산 시설에서 만드는 수소를 가지고 수도권에서 쓸 수 있습니다."
포승 생산기지는 수도권의 수소 시대를 여는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지난해 7월 평택항에 도시와 산업단지, 항만을 연계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를 조성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택항 인근에는 수소 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수소를 도시의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 스탠딩 : 한웅희 / 기자
- "전국 두번째이자 수도권 첫 수소생산기지인 이곳 평택 포승에서는 다음달부터 첫 수소 생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한웅희입니다.[mkhlight@mk.co.kr]
영상 : 최연훈 기자 [mkcyh@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