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년 여름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근로자들이 발생할 정도로 폭염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치명적입니다.
특히, 작업이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되는 건설 현장은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건설업계가 팥빙수차를 운영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 강화에 팔 걷고 나섰습니다.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년 동안 여름철 온열질환 산업재해 근로자는 182명.
이 중 29명이 사망했고, 사망자의 70%는 건설업에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더위에 취약한 현장 근로자를 위해 건설업계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전국에 있는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팥빙수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총 54곳의 현장에 팥빙수차가 방문해 1만 5천 개의 팥빙수가 전달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활용해 안전 점검 결과를 등록하고 관리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한화건설 관계자
-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전파하고, 시원한 팥빙수로 온열질환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됐고요. 앞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감성 안전 활동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온도에 따른 지침을 만들어 사고를 예방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등은 온도가 33도를 넘는 경우에 시간당 10분 이상 근로자들이 휴식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에 냉방 시설과 이동형 휴게시설을 설치해 쉴 곳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교육하는 등 건설업계는 여름과의 전쟁에 한창입니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최고기온이 35도에 달하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폭염을 견디기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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