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커지는 'R의 공포'…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2.3%로 하향 조정 外

- "물가 정점 아직"…7월 기대인플레이션율 4.7%
- 월마트에 빅테크 기업까지 줄줄이 '어닝 쇼크'


【 앵커멘트 】
'R의 공포'라 불리는 경기침체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IMF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여기에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8%포인트나 낮추면서,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IMF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IMF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췄습니다.

이번 IMF의 전망은 지난달 정부가 제시한 2.6%나 한은이 지난 5월 제시한 2.7%보다 낮은 건데요.

IMF는 인플레이션과 전쟁, 그리고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2.9%에서 2.1%로 올해보다 더 많이 낮췄습니다.

이 또한 세계 경제 성장 동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정부 소비를 계속해서 확장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후 경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큰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가 상승세 역시 높아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진요인도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을 55%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인데요.

1년 내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의 대부분은 경기침체가 오는 12월에 시작되고, 그 정도는 가벼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앵커멘트 】
금리 인상으로 경제침체가 온다고 해서 치솟는 물가를 안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 후반까지 오르며 아직도 물가 정점은 멀게만 보이는대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오늘(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보다 0.8%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전월 대비 상승 폭 모두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와 최대 기록인데요.

과거에도 두 차례 4%를 넘은 적은 있었지만, 4.7%보다는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6.0으로, 1개월 전보다 1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째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1년 9개월 만에 9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도 금리 상승과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등의 원인으로 사상 최저치인 82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미국 연준은 현지 시각으로 26∼27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은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미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약 2년 반 만에 역전됩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실적 관련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글로벌 유통기업부터 빅테크까지 줄줄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고 있는대요.
월마트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요?

【 기자 】
네, 미국의 초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습니다.

월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14%,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3%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

월마트측은 소비자들이 의류처럼 마진율이 높은 임의소비재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해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적 전망치를 낮춘 건 월마트뿐만이 아닙니다.

빅테크 기업도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518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증가율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입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2.6% 증가하며, 2년 만에 가장 저조한 분기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0.11% 오른 2,415.53에, 코스닥은 0.73% 오른 795.70에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5.7원 내린 1,313.3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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