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달의민족 등 국내 배달앱 3사의 월간 이용자수는 3천500만 명에 달합니다.
국민 5명 중 3명이 사용을 하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배달앱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은 과도한 수수료 부담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에 은행이 내놓은 착한 배달앱 '땡겨요'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소희 씨.
탄탄면 한 그릇을 팔아도 배달앱 수수료 등을 빼면 남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한소희 / 자영업자
- "저희가 기본이 (한 그릇에) 1만 원 정도인데, 1만 원이면 거기서 이미 3천 원의 배송료를 부담을 하고 들어가는 시스템이라서 최소 30% 이상은 빠지죠. 기본 수수료를 저희가 9.8%짜리를 쓰고 있거든요."
배송료 부담을 제외하고 배달앱이 가져가는 기본 수수료만 해도 10%에 달합니다.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독과점 체제입니다.
이에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 왔습니다.
지자체들이 수수료를 낮춘 공공배달앱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유명무실합니다.
그런데 은행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배달앱을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올해초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했습니다.
이윤 추구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수료를 다른 배달앱의 5분의 1수준인 2%로 크게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장윤수 / 신한은행 O2O추진단 비즈니스 파트장
-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부분에 착안하여 배달앱을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배달 산업 전반의 건강성을 강화하고 배달업계의 메기로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기존 배달앱과 달리 광고료도 받지 않고, 수수료를 추가로 인상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행보에 해당 배달앱은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안에 회원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배달앱 수수료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이 내놓은 착한 배달앱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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