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우마무스메'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축제를 벌여야 할 이때, 정작 주주들에게서는 원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고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가 어제(25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탈환했습니다.
출시 2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한 데 이은 또 다른 흥행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에는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같은 날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입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히트작 '오딘'을 개발한 곳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절반이 넘는 지배력을 쥐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자회사 상장은 모기업 주주들에게 악재로 받아들여집니다.
두 기업의 가치가 중복 계산돼 모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모기업으로 직결되던 자회사의 성과가 상장 후에는 분리되는 겁니다.
오딘이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큽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쪼개기 한 후에 상장시키는 회사는 기존 모회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고요. 투자자들은 핵심 사업에 대해 전망을 높게 보고 투자했는데, 향후에 재상장이 되면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이 모인 인터넷 게시판에는 불만이 쏟아집니다.
신작 흥행에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건 자회사 분할 상장 탓이라는 지적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가 거꾸로 움직이면서 주주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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