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한 국내 스타트업이 소형위성용 발사체의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어,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경쟁력을 또 한 번 입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누리호.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1톤 이상 위성을 발사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이번 성공을 계기로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 시대에서 민간 중심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새 시대 포문을 열 국내 민간기업의 첫 위성용 발사체 시험발사는 올해 12월 브라질에서 이뤄집니다.
발사체는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치 / 이노스페이스 주임기술원
-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로켓은 고체상태인 연료와 액체상태인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폭발 위험성이 없는 고성능 파라핀 소재를 사용하므로 보다 안전하면서 비교적 빠른 생산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시험발사까지 남은 시간은 5개월.
최근 이 기업은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발사 시스템 구동과 시험발사체 기립 시연 등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이 구조물은 국내 첫 민간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릴 이동식 통합발사시스템입니다."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할 경우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사례가 됩니다.
▶ 인터뷰 : 정훈 / 이노스페이스 연구소장
- "세계적인 경제지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향후 10년 이내에 30조 원에 달하는 우주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그러한 우주 시장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 저희 같은 스타트업들도 열심히 개발 활동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주 시장 조사기관 유로컨설트는 전 세계 소형위성 발사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약 24조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설립 5년차 스타트업이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소형위성 발사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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