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TV]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타입의 인기가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넘어 오피스텔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7년~2021년) 간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오피스텔 중 전용 84㎡ 타입은 총 6746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17년 546건을 시작으로 ▲2018년 721건 ▲2019년 1339건 ▲2020년 2201건 ▲2021년 1939건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거래 중 61%에 달하는 거래건수가 최근 2년에 집중되는 등 수요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분양시장에서도 인기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전에서 분양한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는 3개 단지 도합 373실 모집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인파가 몰리며 평균 268.9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대전시 오피스텔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로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만 공급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경쟁률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9월 인천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4단지’ 오피스텔은 336실 모집에 2만5241건이 접수돼, 평균 75.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타입별로는 전용 84㎡ 타입의 경쟁률이 133.5대 1로 전용 75㎡ 타입의 경쟁률인 16.7대 1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격 상승 사례도 다수 확인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소재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전용 84.68㎡ 타입은 지난해 5월 8억원에서 올해 5월에는 1억원 오른 9억 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문래파라곤’ 전용 84.65㎡ 타입 역시 올해 5월 8억23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 2020년 11월 거래된 6억4500만원이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지면서,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주거형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전용 84㎡ 타입의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잖은 설계상 특징을 갖춘데다 3~4인 가구에 적합한 평면으로 구성돼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전용 84㎡ 타입 위주의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합니다.
한신공영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울산대공원 한신더휴’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전용 62~84㎡ 총 302가구 및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 27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입니다.
오피스텔의 경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만 공급됩니다. 단지 인근에 청솔초를 비롯해 월평초, 학성고 등 각급 학교가 위치해 있고, 옥동 학원가도 인접해 있습니다. 대형 쇼핑시설과 마트·공원 등이 가까워, 원스톱 라이프도 가능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조성하는 ‘인시그니아 반포’를 분양 중입니다. 오피스텔 전용 59~144㎡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분양 물량 중 73%에 달하는 108실이 전용 84㎡ 타입입니다. 서울 반포생활권에 들어서, 다양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서 ‘부산시민공원 푸르지오’를 다음달 분양합니다.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총 468실 규모입니다. 축구장 약 65개 크기인 부산시민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합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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