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5~29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선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이번에도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리인상폭에 대한 관심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다음 금리인상 가이던스 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FOMC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경기침체의 선반영"이라며 "미국 경제 데이터가 2분기에는 금융·심리지표가 먼저 나빠진 반면 실물지표는 양호했었다면 이제는 실물지표 부진이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금융시장은 이에 대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인식하고 추가적인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 결과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 원화 약세, 외국인 금융자산 이탈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외에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저녁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가 발표됩니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도 역성장을 기록하면 미국 경제에 대한 본격적인 경기침체 시그널로 풀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매판매와 개인 소비지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2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며 "이 경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도 26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합니다.
올해 1분기(0.6%) 성장률이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해 2분기에도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주된 상승 동력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 악재가 선반영되었다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반등이 나타나서 PER이 장기 평균(10배) 수준에 근접하는 경우 가격 메리트가 약해져 주식시장의 반등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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