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 11년 만에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추석물가 안정 준비"
-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사임…9월 25일 조기 총선 실시

【 앵커멘트 】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섰습니다.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0%에서 0.5%가 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약 11년 만입니다.

지난 2016년 3월 이후 6년째 이어져 온 제로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습니다.

당초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달에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었는데, 그 두 배에 달하는 빅스텝을 결정한 배경은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라가르드 / ECB 총재
- "우리는 에너지, 식료품 가격의 가스 공급 문제로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바람직하지 않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8.6% 올랐습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에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 금리정상화가 적절한 행보일 것이라며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새로운 채권매입 프로그램인 TPI의 도입을 승인했습니다.

이는 긴축 과정에서 유로존 내 국채 금리 상승세에 상한을 두겠다는 의도로 설계됐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의 인상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미 연준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유럽과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도 물가상승이 큰 문제인데요.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치솟는 물가에 따른 민생 안정 방안들이 논의됐죠.

【 기자 】
네, 정부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방 차관은 이 자리에서 물가대응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유류세 인하효과 점검결과와 향후 계획, 그리고 추석대비 농축산물 가격안정 추진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불안한 채소류의 비축물량을 조기방출할 계획입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파업과 관련해서는 협상이 타결돼 불법점거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히면서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강경 방침 이후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의 협상이 조금 전 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51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대중국 수출동향 및 리스크 요인도 점검했는데요.

방 차관은 "향후 중국 경제가 개선 흐름을 재개할 때 우리의 대중국 수출도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 등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요 건설자재 가격과 수급동향을 모니터하면서 건설업계 부담 완화 노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부동산시장에서는 건설업계 부담 뿐만 아니라 아파트 매수심리도 11주 연속으로 위축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2.5로 지난주보다 1.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02포인트, 0.66% 내린 2천393.14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0포인트, 0.68% 내린 789.75에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장보다 5원30전 내린 1천31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글로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의회 지지 기반을 잃은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가을 총선이 실시된다고요.

【 기자 】
유럽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결국 사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1년 5개월간의 정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정국 관리 책임자인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함께 초유의 가을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했습니다.

총선 선거일은 오는 9월 25일입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 내각에 대한 의회 지지가 불충분하고 새로운 과반 구성이 불가능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 총리 출신인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탈리아 정치권의 무책임함을 성토하며 드라기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는 '퍼펙트스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인도에서는 사상 첫 부족민 출신이자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인도 상원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집권 인도국민당의 여성 정치인 드라우파디 무르무(64)가 약 64%의 득표율을 기록해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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