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세대 실손의료보험이 도입된지 1년이 지났는데요.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존 실손보험에서 전환하는 건수가 미미했는데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보험사의 손해율 관리를 위해 도입된 4세대 실손의료보험.
1~3세대와 비교해 보장 범위나 한도는 비슷한데, 기본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그러나 자기 부담금이 최대 30%로 늘었고,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특약 보험료가 최대 300% 할증됩니다.
병원을 자주 가거나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 할증 우려가 커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1~3세대 가입자가 4세대로 전환한 건수는 10만여 건으로 월 평균 1만7천 건 가량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27만 건이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탄 것.
월평균 전환 건수는 4만5천 건 가량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지난달 전환 건수는 7만6천 건을 기록해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4세대 실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건 '반값 할인' 영향이 큽니다.
최근 보험사들은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는 가입자들에게 1년 간 보험료를 50% 깎아주는 정책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당초 지난달 말 종료였다가 전환 독려를 위해 6개월 더 늘렸습니다.
기존 세대 보험료 인상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2세대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16%, 3세대는 한시 할인 혜택이 종료되면서 평균 8.9%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성희 / 보험연구원 실장
- "1~2세대 가입자 중에서 특히 보험료 갱신 주기가 5년인 가입자는 보험료 인상 폭이 크다 보니까 이들을 중심으로 계약 전환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백내장에 관련된 지급보험금이 많이 증가했는데 1~2세대에 집중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가지 않을까…."
보험사들이 4세대 상품으로의 전환을 적극 독려하는 가운데 연말까지 증가세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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