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인신매매방지 20년 만에 2등급으로 하락
- 원 구성 합의 못 하고 52일 만에 문 연 국회


【 앵커멘트 】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각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필수품 세부담을 경감하고 특별세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국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세계 각국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올해 들어 최소 75개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각국이 본격적으로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섰습니다.

각국은 기준금리 인상 말고도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커지자 여러 국가가 유류세를 낮췄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유류세 인하 폭을 잇따라 확대했고, 미국은 3개월간 유류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생필품의 수입 관세나 부가가치세를 낮추는 나라도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세제, 기저귀 등에 붙는 부가세를 18%에서 8%로 인하했습니다.

멕시코는 올해 말까지 돼지고기, 소고기, 가금류의 수입 관세를 면제합니다.

스페인과 영국 헝가리 등은 에너지 가격이나 금리 상승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기업에 '횡재세'로 불리는 초과이윤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내년은 돼야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빠르면 9월, 10월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꼭짓점까지 가고, 이후부터는 조금씩 떨어질 거예요. 떨어지긴 하는데, 속도가 완만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 속에 유럽중앙은행이 11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합니다.

첫 인상 폭으로는 0.25%포인트가 예고됐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급등세를 보이면서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높이는 빅스텝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미 연준도 오는 26~27일 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67% 오른 2,386.85에, 코스닥은 1.07% 오른 790.72에 마감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0.5원 오른 1312.9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미 국무부의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인신매매 근절 노력에 대한 한국의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20년 만에 하향 조정됐다고요?

【 기자 】
네, 미 국무부는 현지 시각 19일 188개국을 평가해 공개한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한국의 등급을 최고 등급인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내렸습니다.

한국은 2001년 첫 보고서 발간 당시 3등급을 받은 뒤 2002년부터는 매년 1등급을 유지했지만, 20년 만에 하향 조정된 건데요.

국무부는 "2020년과 비교해 인신매매 관련한 기소가 줄었고, 외국인 인신매매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장기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오늘(20일) "매우 아쉽다"고 반응하며, 이와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보고서상 사실관계에 벗어난 기술이 있으면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미국 측에 해당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근거 자료를 제출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회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전반기 국회가 종료된 지 52일 만에 후반기 국회가 열렸는대요. 국회에서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52일 만에 국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국회는 '민생경제안정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처리했습니다.

민생경제 특위에서는 납품단가 연동제,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 등 경제 현안을 다루게 됩니다.

이와 함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다"며 대통령 측근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가 어렵게 정상화의 첫발을 뗐지만 완전한 정상화를 위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야는 당초 이달 21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약속한 2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데, 행정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둘러싼 양당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에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질문에 대해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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