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영우 대박' OTT 시즌·티빙 합병 성적표 일단 'A플러스'

【 앵커멘트 】
KT의 시즌과 CJ ENM의 티빙이 합병을 발표하면서 OTT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됐죠.
이번 합병으로 양사 모두 빠르게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OTT 동맹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에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KT의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포함해 전체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흥행은 시즌과 티빙의 합병이 공식화된 직후 나온 성과입니다.

OTT 사업 대신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걸 입증한 겁니다.

KT는 향후 3년간 5천억 원을 투자해 드라마 30여편과 예능 300여편을 자체 제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변환 / KT 홍보팀 차장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국산 OTT 업계 2위였던 티빙은 처음으로 1위인 웨이브를 제치게 됐습니다.

시즌과 합병 후 티빙의 예상 월간활성사용자는 약 560만 명으로, 웨이브보다 100만 명 이상 많습니다.

KT가 티빙과 연계한 5G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사용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전호겸 / 서울벤처대학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
- "KT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고, 티빙은 플랫폼이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강점을 합쳐서 합병을 한 거죠. KT가 국내 유선 통신사업자 1위다 보니, 티빙 관련 통신 요금제를 만든다든지 서로 콜라보하는…"

KT는 2025년까지 미디어 사업 매출을 5조 원으로 늘리고, CJ ENM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OTT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합병과 동시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미디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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