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BC카드는 그동안 카드 결제 프로세싱 서비스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해왔죠.
그런데 최근 은행들이 새로운 제휴 파트너 찾기에 나서면서 BC카드와 결별하고 있습니다.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BC카드는 카드 발행·관리서비스와 전표 매입 등과 같은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수행합니다.
현재 BC카드와 함께하는 고객사는 은행 등을 포함해 40여 곳.
그런데 최근 일부 은행이 새로운 제휴사를 찾아 나서면서 BC카드와 결별을 고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오는 11월부터 BC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합니다.
이에 따라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는 SC제일은행 일부 카드는 11월 이후 발급·갱신 등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대신 SC제일은행은 지난 4월 파트너십을 맺은 현대카드와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카드 프로세싱 업무 제공사를 BC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교체했습니다.
KB국민카드는 현재 전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카드사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업 카드사 중 자체 결제망이 없어 BC카드에 위탁했던 우리카드가 지난해 시스템 구축을 선언한 것.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그동안 BC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했던 우리카드가 가맹점 데이터 확보 등을 위해 독자 결제망 구축을 추진하면서 회원사 이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BC카드는 신규 고객사 유치를 통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은행 뿐 아니라 상호저축금융, 증권 등 전통적인 금융권을 넘어 핀테크 업계로 고객사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
더불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설명입니다.
BC카드 관계자는 "자체카드 상품 적극 확대, 빅데이터 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결제망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존 매입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잇단 고객사 이탈을 겪고 있는 BC카드가 분위기 전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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