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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
신한카드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인사제도 혁신에 나섰습니다.
신한카드는 임영진 사장 등 전 임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에서 15일 개최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새로운 인사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애자일(Agile) 조직의 팀장을 사내 공모해 직급, 연령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원급 직원이라도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되면 팀장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오픈마켓 방식의 인사 운영을 전 부서로 확대해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이를 통해 신한카드는 창의적 사고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MZ세대 직원들의 성장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 대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코칭 등을 활성화해 성장을 격려하는 한편, 조직에 최적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AI 역량 전형'을 도입해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이번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신한금융그룹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약속을 수립하고 이를 선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행동약속은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신한카드의 문화로 내재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사 연수를 통해 258개 아이디어 도출 후 최종 후보군에 대한 전 임직원 현장 및 온라인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각 핵심가치별로 2개씩 선정됐습니다.
각 행동약속은 '바르게'의 경우 '고객 입장에서 판단합니다'와 '금융인의 기본을 지킵니다'이고, '빠르게'는 '지식과 지혜를 나눕니다', '생각은 행동으로 바로 옮깁니다'입니다.
'다르게'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일상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합니다'가 선정됐습니다.
한편 이어 진행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상반기 성과 등을 되돌아보고 하반기 사업 환경, 중점 전략 등을 토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강평을 통해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100년 신한'을 위해서는 '창조적 압축성장', '창조적 비즈니스 확장', 신한 문화의 '창조적 계승' 등 3가지 중심축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사장은 먼저 '창조적 압축성장'은 지식과 경험, 문화, 윤리의식 등 질적 요소들이 자산, 고객수 등 양적 요소들과 함께 성장함을 의미하고, 특히 더 나아가 외부 변화보다 더 신속하게 성장하는 '스피드'의 개념도 포함된다며, 기존의 단순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직선형 업무방식과 성공 방정식을 버리고 변화의 본질에 입체적으로 접근해 새롭게 성장의 실마리를 포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임영진 사장은 "우리의 사업영역에 전통 카드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뱅크, 빅테크 등이 있는 만큼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 등을 파괴하고 재개발하는 창조적 파괴가 반드시 있어야 미래 시장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시간, 공간, 생각의 한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비즈니스를 새롭게 정의하는 창조적 비즈니스 확장을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임 사장은 고객중심, 금융보국 등 오늘의 신한을 만들게 한 특유의 문화와 정신을 '일류(一流)'의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로 탄생시키는 창조적 계승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창의성과 주도성에 기반해 행동할 수 있도록 문화, 시스템 전반의 강력한 리부트(RE:BOOT)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 사장은 건강한 조직은 미래 방향에 대한 조직적 확신과 강한 대응력, 변화와 혁신의 힘을 갖고 있는 조직인 만큼 3가지 중심축을 실천함으로써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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