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안정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증시가 즉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오늘(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빅스텝,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충격 등을 소화하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난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주(8일) 대비 19.63포인트, 4.09포인트 하락한 2330.98, 762.3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962억 원어치를, 개인은 2천63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9천525억 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이번 주는 21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20일 진행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인 달러 강세 속 ECB와 BOJ의 금리 인상 결과에 따라 관망세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에 사전 대응하겠다는 차원입니다.

다만 ECB의 이러한 긴축 행보가 유로화 가치 급락을 반등 전환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BOJ는 지난 회의에서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7월 중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이 이번 회의에서도 완화적 스탠스를 고수할지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에 소비가 줄어드는 경기 침체 국면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반등이 나와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식품류를 제외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요인이 다양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 배경이 다양하기 때문에 향후 물가 상승 속도 둔화가 느릴 가능성이 크고 이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주식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주가 지수가 반등한다면 이를 오히려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 주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은 현대차, 포스코케미칼, KB금융 등입니다.

22일에는 현대모비스신한지주 그리고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반등을 노린 저점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자동차, 음식료, 화학, 은행, 여행·레저, 의료 등 2분기 실적 시즌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업종을 미리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처럼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경기 방어주와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웃퍼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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