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봉쇄 직격탄…2분기 성장률 -13.7%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악인 0.4%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2분기 경제 충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상하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5%로 중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 가장 낮았습니다.

2분기의 영향으로 상하이 상반기 경제성장률도 -5.7%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금융·상업·무역 거점으로 인구 2천500만의 초거대 도시인 상하이가 지난 3월 말부터 5월까지 두 달 넘게 봉쇄되면서, 생산·투자·소비 전반에 걸쳐 경제가 심각하게 마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 밖에 수도 베이징, 지린성, 장쑤성, 하이난성 등 4곳의 성급 행정 구역의 2분기 경제성장률도 각각 -2.9%, -4.5%, -1.1%, -2.5%로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부분 봉쇄됐던 곳입니다.

하이난성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상하이, 베이징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들 봉쇄의 여파로 관광·쇼핑 등 주력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2분기 경제가 역성장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