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16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3천311명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제6파'(여섯 번째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2월 5일 10만4천169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일주일(9∼15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7만3천968명으로 직전 일주일(3만5천010명)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일본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확산 때문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대책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변이종인 BA.5로 치환이 진행되는 가운데 감염 확산에 최대한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60세 이상 고령자 위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시설 종사자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4차 접종 대상자는 종전 3천800만명에서 4천6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병상 사용률과 중증자 비율이 아직 낮다는 점에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행동 규제 강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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