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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파이더 |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플랫폼 '영웅배송 스파이더'를 운영하는 스파이더크래프트가 IT 기술을 앞세워 포스시장에 진출합니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최근 출시한 풀스택 포스 '플릭(PLLIC)'를 앞세워 누구나 퀵커머스 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하도록 했습니다.
플릭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복수의 주문 채널로 주문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라이더를 호출하는 배달대행 솔루션을 탑재했습니다.
배송 주문 접수에서 결제 완료까지 단계별 진행 상황을 한 화면에서 보여줍니다.
매장 매출 관리도 수월해집니다.
매출 합계만 제시하는 기존 포스와 달리 플릭은 매장 내 홀매출과 배송매출을 구분해 한눈에 확인하고, 세무신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합니다.
플릭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도 공급됩니다.
사용자 PC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선 매장에서는 기존 포스기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쓰면서도, 플릭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데스트톱, 노트북, 태블릿, 핸드폰 등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온·오프라인 고객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을 포스 한곳에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매장별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해 매장 점주가 포스 화면 구성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구현,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스파이더는 유통, 마트 시장을 중심으로 플릭 생태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외식업에 비해 퀵커머스 활용도가 낮은 분야부터 진출해 업종 간 배송 서비스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스파이더는 현재 월 평균 700만건이 넘는 배송 주문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는 주문 접수 즉시 배송 받길 원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새벽배송, 당일배송을 제치고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외식업 외에는 성과가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배송을 담당할 라이더 입장에서는 외식업의 음식배달 주문 트래픽이 워낙 좋은 데다, 배달 친화 환경이 구축된 음식점도 많다 보니 다른 업종으로 이동할 이유가 적기 때문입니다.
배송비를 올리는 방식으로 유인책을 쓰고는 있지만 결국 자영업자, 소상공인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유현철 스파이더 대표는 "라이더들이 음식배달처럼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직접 유통, 마트 사업자의 오프라인 환경을 바꾸기 위해 포스를 개발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퀵커머스, 온디맨드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지영 스파이더 대표는 "본업인 배달대행 경험을 유통, 마트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 접목시킬 방침"이라며 "플릭을 통해 편리한 배송환경이 구축되면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는 등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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