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접어들면서 비대면 진료 이용자가 일상화돼 관련 업계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급증하는 수요와 달리 제도화 논의는 의약업계 등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손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NHN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닥터나우 등 관련 앱 설치가 최대 1천% 이상 폭증했고, 관련 업계는 전체 비대면 진료 앱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대면 진료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 인터뷰 : 이진주 / 서울 동대문구
- "최근에 코로나까지 다시 유행하고 있다 보니까 제 몸 아프다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간다는 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요. 병원가면 1~2분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 집에서 전화로 편하게 진료를 받다 보니까 자세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어서 굉장히 진료 내용에 만족할 수 있었고요. 처방해주신 약도 배달이 되다 보니까…."
관련 업계는 이미 비대면 진료가 일상 속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면서 한시적 허용이 아닌 본격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장지호 /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
-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벌써 24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미 많은 국민들의 삶 속에 안정적으로 적응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초진환자, 경증환자,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에서 의사, 약사, 산업계의 의견을 함께 들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약업계는 의약품 오남용 등이 우려된다며 제도화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서비스 업체들을 고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의료계의 현장 의견을 적용을 하고 여러가지 문제점과 우려점을 보완해서 (제도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입장을 취하고 있어요. 원점부터 의료계랑 논의를 해서 비대면 진료를 만들어 간다(는 입장입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비대면 진료가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대한보건협회 회장(차의과대 교수)
- "원격의료가 보편화됐을 경우에 진료의 책임 문제라든지, 의약품 처방에 따른 조제 문제에 있어서 첨예한 대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고려했을 때 각 관련 단체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관련 법을 위반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안전사고를 빌미로 이용자의 편익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영상 : 최연훈 기자 [mkcy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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