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TV] 신경애 작가가 방송국 PD로 변신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갔다가 길을 잃고 난 뒤 우연히 인생의 해답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판타지적 기법으로 그려낸 장편소설 '이상한 알베르게 1·2권(더소울)'이 오는 18일 출간됩니다.

알베르게는 산티아고 순례자들이 이용하는 숙박시설로, 저렴한 값에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합니다.

신 작가는 책 속에서 자신을 "젊은 시절부터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후, 그 해답을 풀어 줄 선지식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선지식으로부터 '네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백성들의 하루 식량이니라. 그 동안 너는 백성을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는 말을 듣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지식인으로 성장한 신 작가가 사회를 향해 눈을 뜨게 된 순간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주인공 수현은 산티아고 순례길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스페인 산티아고로 떠나고, 여행지에서 길을 읽고 헤매다가 우연히 신비로운 문양이 그려진 어떤 알베르게에 들렀다가 무엇이든 질문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호기심에 질문을 던쳐 뜻하지 않은 답변을 받고 큰 충격을 받게 된 수현이 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신 작가는 "나는 이제 나만의 순례길을 걷는 의미를 찾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찾던 진정한 인생길이다", "질문 알베르게를 하나씩 거쳐 갈 때마다 그동안 의문을 가졌던 인생의 고리가 하나씩 풀려나갔고, 그 답변들로 인해서 갇혀 있었던 나의 사고가 하루하루 확장되고 있음을 느낀다. 확장된 사고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배운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런 의미가 아닐까?"라고 말합니다.

또 "이 세상에 '좋은 말'은 차고 넘친다. 그런데 지금은 왜 갑갑해 하고 답답해할까요?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망망대해의 끝에서 만나는 등대의 불빛이자,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자, 험한 세상의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작가는 대구에서 출생해 부산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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