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테라와 루나 사태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속에서도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 관련 업계의 노력이 함께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인 '크립토 윈터'가 계속되면서 탈중앙금융 디파이(DeFi)와 NFT 등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디파이 총 예치금은 지난해 12월 2540억 달러, 한화로 약 330조 원에 달했지만 '테라·루나 사태'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현재 750억 달러, 약 97조 원 수준으로 8개월 만에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최근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열됐던 투자 열기가 안정화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관련 업계도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정 노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QR코드와 바코드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타페이는 현 시장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확보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유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맹점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탈중앙화 방식의 커머스와 결제를 통해 O2O 커머스, 결제 및 기부플랫폼 등 기존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인스타코인(INC) 상장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재광 / 인스타페이 대표
- "코인과 블록체인의 위기는 결과적으로는 사용과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을 때 성공할 것입니다. 인스타코인도 그런 의미에서 사용성과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봅니다."

P2E 서비스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게임업계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신생 게임 스타트업인 알트나인은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가레나의 주도로 단일 투자금으로 최대 규모인 300억 원을 유치했습니다.

게임유저와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계를 개발해 신뢰에 기반한 게임 운영을 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승진 / 알트나인 사업전략 총괄
- "블록체인이 굳건한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으려면 코인, NFT라는 플랫폼부터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많은,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다른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가상자산에 대한 논의가 몇몇 거래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 아쉽다면서 각 업계 별로 어떤 규제를 필요로 하는지 범위를 넓힌다면 더 섬세한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 업체들의 자정 노력이 시작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규제 설정에도 관련 업계의 다양한 시각이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영상 : 최연훈 기자 [mkcy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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