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역대급 실적에도 웃지 못한다…정치권 '횡재세' 논의에 '전전긍긍'

【 앵커멘트 】
국내 정유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이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모습인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이 2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천7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도 1조1천283억 원으로 9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역시 이들 업체와 마찬가지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지난달 넷째 주 정제마진은 29.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6.13달러로, 정제마진은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정유사들에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 도입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횡재세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낸 기업에게 추가로 세금을 걷는 초과이윤세를 뜻합니다.

이에 코로나19 시국에 수혜를 봤던 반도체나 가전기업과 달리 정유업계만 또다시 과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

갑작스러운 횡재세 논의에 정유업계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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