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정부 '물가잡기' 총력전, 내일 금통위서 '빅스텝' 가능성 커져 등 外

- 영화관람료 소득공제·직장인 식대 비과세 확대 검토
-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6월 증가율 '역대 최저'

【 앵커멘트 】
정부가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서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빅스텝'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내일 사상 최초로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 기자 】
네, 한은 금통위가 내일(13일)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99%는 7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중 64%는 한은이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은이 예상대로 빅스텝에 나선다면 처음으로 연속 3차례 인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각각 0.25%포인트 인상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한은이 사상 첫 빅스텝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높은 물가가 꼽힙니다.

6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보다 6% 뛰며 외환위기 당시인 198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앞으로의 1년 물가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3.9%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고,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통계 시작 이래 최대 기록입니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0.00~0.25%포인트인데,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 경우 미국이 빅스텝만 밟더라도 금리가 역전됩니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화 가치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른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과 경기침체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늘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금년 하반기 어쩌면 내년까지도 노동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의 통계집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7천억 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5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가계대출은 8천억 원 줄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기획재정부가 오는 21일 세법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영화관람 소득공제 혜텍, 식대 비과세 등을 검토 중이라고요?

【 기자 】
네, 정부가 영화 관람에도 문화비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연간 총급여액 7천만 원 이하인 근로자가 도서 구입비 등 문화비로 사용한 금액에 연 100만 원 한도로 30%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식대 비과세 한도는 19년째 동결 상태로, 물가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정부는 15년 만에 중·저소득층의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개편에 나서는 등 서민·중산층 세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12일) 6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함께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60조8천억 원으로 5월 말보다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다가, 4월과 5월에 이어 석 달째 증가했습니다.

다만 증가폭은 5월보다 1천억 원 줄었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9조1천억 원)이 한 달 새 1조4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중 9천억 원은 전세자금대출이었습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잔액은 한 달 새 1조2천억 원 줄었습니다.

7개월째 내리막일 뿐 아니라 감소 폭도 2004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으로는 가장 컸습니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9천81억 원을 회수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유출은 5개월째 이어졌으며, 순유출 규모는 지난 5월 12억9천만달러보다 커졌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0.96% 내린 2317.76에, 코스닥은 2.12% 내린 750.78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8.2원 내린 1,312.1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현대차 노사가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등 투자와 신규 채용에 합의한 가운데 파업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라고요?

【 기자 】
네, 현대차 노사가 29년 만에 신규 공장 건설 등을 담은 국내 투자계획에 합의했습니다.

현대차는 어제(11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올해 임금협상 15차 교섭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공장은 전기차 생산 전용으로 2025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양측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도 결정했습니다.

다만, 임금에 대한 견해차가 남아 있어 파업 협의가 완전히 타결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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