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피습 사망에 보수표 결집
-'부동산 침체 신호'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매매가 하락

【 앵커멘트 】
윤석열 정부가 출범 두 달째를 맞았지만, 초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여전히 인사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 지지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인사 실패가 거론되는 가운데, 어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부실 검증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송 후보자가 어제 오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죠?

【 기자 】
네,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가 어제 돌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 후보자는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장관급으로는 네 번째 낙마입니다.

송 후보자는 앞서 지난 4일 새 규제당국 수장으로 지명됐는데요.

이후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에 사법시험 동기라는 점이 부각됐고, 지난 2014년 학생들에게 외모 품평을 한 일이 재조명되며 야권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규제 개혁을 염두에 두고 논란 여지를 무릅쓴 채 상법 분야 권위자를 발탁했지만, 스스로 버티지 못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오늘(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임명을 재가했는데요.

앞서 국회 원 구성 지연으로 청문회가 열리지 않은 김 위원장의 청문보고서를 기한을 연기해 재송부 요청했지만, 회신이 없자 오늘 임명을 강행한 걸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들어 국회 청문회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김창기 국세청장과 박순애 사회부총리, 김승겸 합참의장에 이어 김주현 금융위원장까지 네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앵커멘트 】
일본에서는 어제 참의원 선거가 치러졌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망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치러진 선거이다 보니,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관련한 내용도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건이 보수표를 더욱 결집시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3년간 대규모 선거가 없는 일본에서 기시다 정권이 장기 집권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이런 가운데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유지하게 되면서 개헌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민당은 앞서 이번 선거에서 헌법에 자위대 명기 등을 포함한 개헌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공약을 내걸은 바 있는데요.

또 이밖에 선거 후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고위급 대화에 나설 지도 새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를 대표로 한 아베 전 총리 조문단과 한국의 고위급 인사 방일이 예정돼 있는만큼 향후 기시다 총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 동향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지역인 강남구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죠.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최근 시장에서 매매가 하락 매물이 나오면서 업계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압구정 현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뤄왔는데요.

집값 하락이 남의일처럼 느껴지던 이곳마저 매매가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47평형은 지난달 9일 55억 원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이는 지난 5월 현대 6차에서 팔린 같은 면적의 역대 최고 매매가인 58억 원보다 3억 원 가량 낮은 금액인데요.

최근 이어진 급격한 금리인상과 이자 부담으로 인한 거래 절벽 현상이 이제는 강남 일대의 주요 인기 단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돌려받지 못한 전세 보증금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는데요.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발생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금액은 무려 3천4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서울·경기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이 지역 피해액은 전체 피해액의 73.4%를 차지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전세가 매매가를 추월하는 깡통전세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전문가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매자의 부담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좁혀진다면 역전세난이 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전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또 향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매수 대기 수요가 더 늘면서 수요감소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향세는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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