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신속항원 검사에 쓰이는 진단키트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진단키트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하는 진단키트 생산이 한창입니다.
최근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여름철 재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진단키트 수요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진현 /
수젠텍 생산본부장
- "최근 환율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저희 진단업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철저한 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생산 원가 부담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코로나19로 불거진 공급망 불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실제 진단키트의 핵심 원재료인 시약과 부자재인 플라스틱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간접비뿐만 아니라 유류비까지 치솟아 생산원가 상승 압박이 큰 상황.
여기에 시약과 플라스틱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는 수요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경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홍진태 / 충북대 약학대학 교수
- "가격 상승에 따라서 수요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격이 높아지면 국가가 국민안전 의료제품의 관리 차원에서 일정 부분 (가격) 보전을 해준다던지, 이런 방법으로 공급과 수요를 맞춰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유행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초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빚어졌던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진단키트 가격 안정화와 품절 사태 예방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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