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증권사들이 줄줄이 사명을 변경하면서 증권업계에 개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쇄신하고 정체성을 부각하기 위해 사명 변경에 힘쓰고 있는 모습인데요.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번 달(7월)부터 '하나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하나금융투자.
기존 '금융투자'를 강조하던 사명에서 '증권'을 강조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이번 계기로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재도약하고, 이미지 제고를 통해 고객에게 더 친근히 다가간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입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KTB투자증권 역시 회사 이름을
다올투자증권으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을 포함해 KTB금융그룹의 전 계열사의 사명을 '다올'로 바꿨는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만큼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도 '증권'을 강조하며 '신한증권'으로 간판을 새로 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대신증권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신금융그룹도 사명을 바꿨습니다.
기존 대신금융그룹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으로 변경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증시가 부진하면서 증권사 실적도 함께 감소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사명 변경을 통해 회사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증시가 안 좋다 보니 증권사의 실적도 부진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측면이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사업)를 하면서 앞으로 금융투자업으로 나가는 데 있어서 포괄적인 사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향후 진행할 사업의 방향성과 정체성 부각을 위해 개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영역을 확대하는 핀테크 업체들을 의식한 조치로도 평가됩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증권업을 하겠다는 발행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될 수…핀테크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느꼈을 수 있어요. 자신들이 더 전문성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은…."
최근 증시 하락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명 변경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증권사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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