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업체 피치가 급격한 물가 상승과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튀르키예(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9일(현지시간)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장기)을 기존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으며,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B+'와 'B'는 모두 피치의 신용평가 체계에서 '정크', 즉 투기등급에 해당합니다.

피치는 성명에서 튀르키예의 급격한 물가상승과 리라화 가치 하락, 튀르키예 정부의 시장 개입 확대 등을 지적했습니다.

튀르키예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24년 만에 최고치인 78.62%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금리 인하 정책 탓에 지난해보다 약 44% 하락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리라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고 있으나, 피치는 이런 조치를 언급하며 "정책이 예측불허일 뿐 아니라 점점 더 개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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