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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한 대중 무역 관세를 일부 인하할 것인지와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우리는 그것들을 하나씩 차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보좌관들과 대중 관세 관련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인플
레이션 완화 등을 위해 대중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결정이 내려질지는 불명확하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최근 몇 주간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춰 치솟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해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요구 사이에서 검토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 내에선 찬반이 엇갈립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간 3천700억 달러(약 481조 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한 고율 관세가 전략적이지 못하고 미국 내 가격 상승을 초래해 오히려 소비자 부담만 늘렸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관세를 인하하는 게 미중 무역관계에서 협상 여지를 줄일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간을 두고 이번 사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대중관세 관련 논의와 관련해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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