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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현지시간 8일 57조 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인수 계약 조건의 중대한 위반을 사유로 들면서 인수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트위터에 발송했습니다.
머스크는 "가짜 계정 현황 제공과 관련한 계약상의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고,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단은 "트위터에 가짜 계정 등 회사의 사업 실적에 중요한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트위터가 정보 제공을 하지 않거나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위터는 인수 합의의 여러 조항에서 중대한 위반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파기 선언에 반발하면서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와 합의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를 종료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계획으로 소송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파기 선언으로 10억 달러(1조3천억 원) 위약금을 내야 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하거나 규제 당국이 인수를 막았을 때 위약금을 내야 한다며 머스크가 스스로 파기 선언을 할 경우 위약금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머스크의 인수 파기 선언에 대해 "'설마 그럴까 했던 이야기의 또 다른 전환"이라며 "머스크와 트위터 사이에서 오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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