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반도체 기업 '온세미' 부천에 연구소 짓는다…1조4천억 원 투자

[부천=매일경제TV]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인 미국 온세미(onsemi)의 연구시설이 경기 부천에 들어섭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어제(7일) 부천시 온세미코리아 본사에서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연구소' 유치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조시설 착공식에 참여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한 지 업무일 기준으로 5일째인데, 그 가운데 3일을 반도체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며 "어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연구소 유치로) 세계 1위부터 4위 반도체 장비 기업의 미래 연구소가 경기도에 설립되는 쾌거를 이뤘는데 오늘은 온세미가 커다란 투자 결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반도체 부가가치의 83%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온세미를 중심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경기도가 전 세계 반도체 메카가 되도록 함께 힘을 합쳐 일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연구 개발하고 바로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국내 업체로부터 3500억 원 이상 구매하는 등 국내 협력업체와 상생협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온세미의 투자는 경기도가 최근 12년간 유치한 반도체 분야 해외 투자유치 실적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5월 산업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르면 실리콘카바이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소재로 초기에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고전압·고전력·고온에 강하고 제품 경량화를 할 수 있어 전기차 제조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입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유럽국가들도 유치 경쟁에 참여했는데 경기도가 외국인 직접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해 투자 협상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부천시도 기업투자 촉진 조례를 신속하게 제정하는 맞춤형 협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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