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신림동이 기존의 '고시촌'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뉴타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림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큰 신림1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착수했는데요.
공사비용 1조원대 규모만으로도 상위권 건설사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워 보였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남부권 최대어로 꼽히는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신림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9일 현장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10개사가 참석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권부터 중견 건설사까지 대거 참석하며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
이처럼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신림1구역의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신림1구역 정비사업은 4천여 가구 규모로 예정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합니다.
또 신림1구역이 속한 신림뉴타운이 함께 개발되면서 총 6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 타운이 형성될 예정입니다.
이에 건설사들로서는
서남권 랜드마크 단지 수주라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진행된 신림2구역 시공사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3구역은
대우건설이 선정된 상황.
대우건설이 이번 신림1구역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한 가운데,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컨소시엄 구성 등 건설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 부동산 신탁사가 조합으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같은 신탁방식 사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해관계자들의 원활한 소통이 전제된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큰 사업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덕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본부장
- "사업비 조달에 있어서 훨씬 더 쉬운 측면도 있고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있습니다. 다만, 이해관계자가 늘어나는 만큼 사업에 있어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과거의 '고시촌' 이미지를 벗고 뉴타운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관악구 신림동.
신림1구역 정비사업을 두고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31일 입찰 마감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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