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 우려도 큰데요.
메스꺼움, 구토 같은 부작용에다 최근에는 치아와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식물을 활용해 GLP-1 계열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천연복합물을 개발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 GLP-1.

혈당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분비도 억제하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습니다.

그런데 비만 관련 효과도 입증되면서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제보다 '비만치료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 인터뷰(☎) : 지은실 / 약사(대한약사회 학술위원)
-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구토, 설사, 복부팽만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있고,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심박수가 상승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분별하게 처방하거나 남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기업이 천연물에서 GLP-1 호르몬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복합물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식물의 '쓴맛' 입니다.

▶ 인터뷰 : 장봉근 / JBK랩 대표(약학·의학박사)
- "저희 연구소에서 500가지의 식물영양소를 모니터링한 결과 특히 쓴맛을 나타내는 식물영양소들이 GLP-1 분비 촉진에 아주 강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매자나무 열매, 황금, 여주, 녹차, 맨드라미 등이 가장 활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제 동물실험에서 고지방식이를 진행한 두 그룹 중 한 그룹에는 천연복합물을 함께 급여했습니다.

실험 결과 천연복합물을 함께 먹인 그룹에서 체중 증가 비율이 감소했습니다.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배합한 식품성분으로 부작용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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