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병원에서 인공지능, AI 진단 장비를 활용한 진료가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내과와 안과 진료를 연계하는 통합 의료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AI가 분석한 결과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납니다.

진료 장소는 안과가 아닌 내과.

고혈압·당뇨 등 환자들이 안저 촬영만 하면, AI가 이상 징후를 판독해 바로 안과 진료로 연계합니다.

망막 전문 병원 예약까지 모바일 앱(클롭(CLOP) 애프터 눈)으로 가능한 구조입니다.

▶ 인터뷰 : 조관혁 / 문안과의원 대표부원장·망막센터장
- "대학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이 많은데 이런 것들이 잘 정착되면 1차 내과 의료기관과 안과 의료기관과의 유기적인 환자 진료, 치료가 궁극적인 효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AI 기반 통합 진료 시스템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안구질환의 조 기진단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인 / 아크 인프라사업본부 이사
- "흔히 가실 수 있는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실제로 매달 250명 이상의 환자가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

아크(ARK)는 AI 기반 영상 판독 플랫폼 '위스키'를 통해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녹내장 등 실명 유발 3대 질환 진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체 안저 카메라를 보유한 기술로 대웅제약과 손잡고 병의원은 물론 검진센터, 지자체와의 협업을 확대 중입니다.

향후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치매 등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진료 연계 등 실제 병원 내 활용 방식은 기업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뷰노는 고도화된 AI 영상 판독 기술을 중심으로 대학병원에서의 적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메디웨일은 안과 질환 이외에도 최근 심혈관 질환의 조기 예측 모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메디웨일은 동아에스티와 협력해 판매처를 넓히고 있습니다.

AI 안저 진단 시장이 '옥석 가리기'에 들어선 가운데 기술력만큼이나 실제 진료 현장과의 접점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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