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장기화할 조짐입니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건데,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대란.

기내식 공급 차질로 항공기가 무더기 지연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내식 없이 출발하는 '노밀' 비행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즈니스석에서는 와인잔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종이컵으로 서비스를 하는 등 기내 서비스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인은 기내식 계약을 맺은 업체가 제 때 공급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애초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공급업체인 LSG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계약 연장 대신,

중국 하이난그룹과 합작사를 세워, 올 7월부터 30년간 기내식을 공급받을 계획이었습니다.

문제는 지난 3월 합작사가 짓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급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

아시아나항공은 급하게 중소업체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는데,

이 업체의 기내식 생산능력은 하루 3천 개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이 필요한 2만5천 개에 턱없이 모자랐고, 결국 공급 차질로 이어진 겁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생산설비나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상화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신뢰도 추락까지 이어져 어떻게 고객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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