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이후 내린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1일) 수박과 멜론, 쪽파 등은 당분간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할인을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가장 피해 규모가 큰 벼는 물이 빠지면 생육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밭작물은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박과 멜론은 부여(수박), 담양·곡성(멜론) 등지의 침수 피해와 제철 과일 수요가 겹쳐 당분간 작년이나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수박은 지난 15일부터 한 통 평균 소매 가격이 3만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전날 기준 3만866원으로 작년보다 44.7% 비쌉니다.

모종을 기르는 단계에서 피해를 본 딸기는 9월 정식(아주심기)에 대비해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모종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집중호우로 벼 등 농작물 2만8천491㏊(헥타르·1㏊는 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는 축구장(0.714㏊) 약 4만개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농협, 자조금단체 등을 통해 침수 피해 시설하우스 등의 신속한 복구와 방제를 지시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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