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세계 최고 연구기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MPG)가 오는 28일 연세대에 한국센터를 설립한다.

20일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등에 따르면 IBS와 MPG는 28일 막스플랑크센터를 개소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연구소장은 천진우 연세대 화학과 교수(IBS 나노의학연구단장)가 맡는다.

IBS와 MPG가 연간 50만유로(약 8억원)를 공동 출연해 5년간 운영하고, 평가를 거쳐 MPG가 추가 5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IBS는 지난해 11월 MPG에 한국 센터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MPG가 최종 결정을 내려 양측이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 캠퍼스 설립이 성사됐다.

현재 MPG는 전 세계 8개국에 16개의 해외 센터를 두고 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한국 센터의 주요 연구 주제는 심부 조직 내 유전자 및 세포 신호의 정밀 조절을 통한 생명현상 이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IBS 나노의학연구단이 개발한 적혈구 50분의 1 크기의 나노 로봇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뇌·신경계 치료 기술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MPG는 인류를 위한 최고의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1948년 설립됐다.

노벨상 수상자 39명을 배출하는 등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이다.

IBS는 글로벌 위상 강화와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톱 연구기관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센터 유치도 그 일환이다.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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