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테슬라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실적 발표 기간에 돌입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실적을 내놓는다.
미국의 7대 거대 기술 기업 '매그니피센트7(M7)' 중 첫 주자다.
시장에선 두 기업을 포함한 M7 실적이 뉴욕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말렉 시버트파이낸셜 투자책임자는 "사람들은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M7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M7 실적이) 다음주에 우리가 보게 될 다른 모든 것(실적)을 압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최근 상승세를 탄 증시가 반락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존재한다.
주가가 급격히 오른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4배로 과거 5년 평균(19.9배)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전례가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지만, 오히려 다음 날 주가가 5.1% 급락했다.
달러 약세가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에 주목해 주식을 내던졌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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