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집서 적립하고 핫플가면 쇼핑 반값…일본여행 ‘효자카드’ 따로 있네

기다렸다 여름 휴가시즌...나만의 트래블카드는

[사진 = 픽사베이]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트래블카드’(여행 특화 카드) 한 장만 잘 챙겨도 여행비를 아낄 수 있다.

카드사마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은 물론 숙박 할인, 여행자보험 가입,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담은 트래블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현지에서 쓸 수 있는 할인·적립 서비스도 다양하다.


다만 카드사별로 마일리지 적립률이나 특정 국가·숙박 할인 등 제공 혜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행 목적지와 여행 스타일에 맞춰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대표 카드로는 ‘삼성카드 앤마일리지(& MILEAGE PLATINUM)’가 있다.

1000원당 최대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인천공항 마티나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항 발레파킹 무료 제공, 일부 항공권 할인 서비스도 포함돼 항공 이용객이라면 실속 있게 쓸 수 있다.


삼성카드는 국내용 앤마일리지뿐 아니라 해외 결제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아이디글로벌(iD GLOBAL) 카드’도 제공한다.

일반 신용카드는 해외에서 결제하면 국제 브랜드 수수료나 해외 이용 수수료가 붙는데, 이 카드는 해외 현지에서 숙박이나 쇼핑 등을 할 때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

연회비가 2만원 수준으로, 해외여행을 자주 간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도 여행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 등급에 따라 인천공항 라운지 연 2회부터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제한 이용까지 가능하다.

항공 마일리지도 1000원당 1마일리지에서 5마일리지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연회비와 혜택을 따져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를 고르면 된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 중에서도 항공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카드가 있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5월 내세운 해외 결제 특화 체크카드 ‘I-트래블’은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국내외 가맹점에서 3000원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다만 3만원 이상 결제할 때만 혜택이 있다.

해외 이용 시 국제 브랜드 수수료와 해외 이용 수수료가 모두 면제되고,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도 월 3회까지 무료다.


일본 여행객이라면 일본 특화 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NH농협카드의 ‘zgm.일본여행중’ 신용카드는 일본 오프라인 결제 시 10% NH포인트 적립, 익스피디아 숙박 결제 시 9% 즉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외 전 가맹점에서도 1.5%가 적립되며, 항공권·면세점 등 일부 결제처에서는 1% 적립이 추가된다.


신한카드도 일본 여행객을 겨냥해 현지 기업과 손잡고 특화 상품을 내놨다.

‘SOL트래블J 체크카드’는 일본 돈키호테·스타벅스 등에서 각각 연 최대 4만원, 1만원 할인된다.

작년 출시한 ‘신한 SOL트래블 신용카드’도 있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중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체크카드는 외화를 미리 충전해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시점의 환율로 금액이 확정된다.

반면 신용카드는 결제 승인을 받은 뒤 실제 청구 시점(2~3일 뒤)에 매입 환율이 적용된다.

앞으로 환율이 올라갈 것 같으면 지금 환율로 고정되는 체크카드가 유리하고, 환율 변동성이 크거나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면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또 체크카드를 이용할 경우 카드사가 제공하는 우대 환율을 활용하면 일반 환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외화를 쌓아두고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도 환율 우대와 해외 수수료 면제 혜택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전 세계 56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해외 가맹점 결제 시 국제 브랜드·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없다.

연말까지는 사용 후 남은 외화도 100% 우대 환율로 재환전할 수 있어 환전 손실 걱정을 덜 수 있다.

현지 ATM 출금 수수료 면제, 부족 금액 자동 충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eSIM 20%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담았다.

연회비도 없다.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 카드’는 전 세계 1300여 개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결제·국제 브랜드·해외 ATM 출금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30개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적용하고 재환전 시에도 50% 우대를 제공한다.

국내에선 온·오프라인 쇼핑, 대중교통, 통신비, 카페, 배달앱 등에서 5%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여행 전후에도 알뜰한 소비가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마스터·유니온페이)에 이어 ‘하나 트래블GO 체크카드’(비자)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 카드들은 모두 환율 우대 100%, 해외 가맹점·ATM 수수료 면제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특히 ‘하나머니’ 앱을 통해 미국 달러, 유로, 엔화 등 58종의 통화를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실시간 환전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자주 떠나는 소비자에게 이제 트래블카드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지 않고도 체크카드로 현지 ATM에서 필요한 만큼 출금하고, 환전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제 금액이 큰 편이라면 연회비가 있더라도 해외 특화 신용카드를 함께 쓰면 더 다양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여행 특화 카드를 내세우는 것은 고객 수요를 선점하고 시장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업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개인 해외 카드(신용·체크·직불) 이용액은 8조3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5%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카드 이용액 증가율(2.7%)과 비교하면 해외 카드 사용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늘어난 해외 카드 수요를 잡기 위해 여행 특화 서비스와 혜택 경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트래블카드를 찾는 소비자층도 더 다양해졌다”며 “여행 목적지와 스타일에 따라 카드별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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