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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스무살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물상과학(physical sciences)을 집중해서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황 CEO는 이날 한 기자가 “만약 올해 대학을 막 졸업했고, (지금과) 같은 야망을 가진 젊은이라면 어떤 분야에 집중하겠느냐”고 질문하자 “젊은 20세의 젠슨이라면 아마도 소프트웨어 과학보다 물리 과학에 더 집중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실제로 20세에 대학을 2년 일찍 졸업했다고 덧붙였다.
물상과학은 생명과학(life science)과 달리 비생물학적 시스템을 연구하는 광범위한 분야로, 물리학, 화학, 천문학, 지구과학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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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황 CEO는 1984년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듬해인 1993년에는 동료들과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하고,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황 CEO는 ‘왜 물상과학을 공부할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인공지능(AI)의 다음 단계로 불리는 ‘물리적 AI’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힐&밸리 포럼’에서 AI 발전 단계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2012년 딥러닝 모델 알렉스넷(AlexNet)이 이미지 인식 대회(ILSVRC·ImageNet Large Scale Visual Recognition Challenge)에서 압도적 성능을 보여주며 대중의 인식을 바꾼 것이 ‘퍼셉션(지각) AI’ 단계이며, 두 번째 단계인 ‘제너레이티브(생성형) AI’는 AI 모델이 정보의 의미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이를 다른 언어, 이미지, 코드 등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현재 단계인 ‘추론 AI’를 거쳐 ‘물리적 AI’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물리 법칙과 마찰, 관성, 인과관계 등을 이해해야 한다”고 황 CEO는 당시 포럼에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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