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에게는 카드 결제 시 항공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마일리지 특화 카드'가 유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높은 편이고, 적립한 마일리지에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꼼꼼한 사용 계획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한때 높은 마일리지 적립률로 인기를 끌었던 카드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어 선택지가 줄어드는 추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슈로 기존에 발급되던 카드들이 속속 단종되면서다.
남아 있는 항공 마일리지 카드 중에서 연회비와 혜택, 항공권 사용 계획,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나에게 맞는 카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월 사용 금액이 많다면 연회비가 다소 높아도 적립 한도와 혜택이 넉넉한 카드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지만, 마일리지 적립이 무조건 이득은 아니므로 연회비와 사용 계획을 꼭 따져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시리즈는 카드 등급에 따라 혜택과 연회비가 다르다.
'
대한항공카드 060'은 연회비 6만원에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더 퍼스트에디션2'는 연회비만 80만원에 달하지만 1000원당 5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고 적립 한도가 없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회비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롯데카드 '디지로카 스카이패스'는 실적 조건 없이 국내 이용 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해외 이용 금액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연회비는 2만원이다.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는 연회비 3만9000원에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기본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해외에서 결제하면 월 1000마일리지 한도 내에서 추가 적립 혜택이 붙는다.
대한항공 대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주로 이용한다면 LCC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나카드의 'Mile1 하나카드'는
제주항공·
진에어·티웨이·이스타·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6개 LCC에서 1500원당 45유니마일, 해외·면세점·여행사에서는 1500원당 35유니마일을 적립해준다.
유니마일은 1마일당 1원 가치로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NH농협카드 'LCC UniMile카드'도 같은 6개 LCC 이용 금액을 3% 적립해준다.
IBK
기업은행의 'I-트래블'은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3000원당 1마일의 기본 마일리지를 제한 없이 적립할 수 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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