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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더 선’ 홈페이지 캡쳐 |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로빈 케이(70)와 그의 남편 토머스 델루카(70)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총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감독 로빈 케이 부부가 전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은 지난 14일부터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변 확인 요청을 했다.
경찰이 자택에 출동했을 때 부부는 서로 다른 방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뒤였다.
두 사람의 머리에서는 피가 흐른 자국이 발견됐고, 방 쪽 유리창은 깨진 상태였다.
경찰은 용의자인 레이몬드 부다리안(22)이 엔시노 지역의 피해자 자택에 무단 침입한 뒤, 귀가한 부부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16일 자신의 집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레이몬드 부다리안이 피해자들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순한 강도나 절도 목적보다는 무차별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범행 당시 집 안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웃 주민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부부의 집에 한 달 전쯤에도 누군가 침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도 “내 집에 사는 세입자가 최근에 누군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첫 방송된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현재 24번째 시리즈까지 방송됐으며, 그간
캐리 언더우드, 켈리 클락슨, 제니퍼 허드슨, 애덤 램버트, 필립 필립스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로빈 케이는 2009년부터 이 프로그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15년 이상 프로그램에 기여해 왔다.
그의 경력에는 리핑크 배틀(Lip Sync Battle),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 등 다수의 인기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 측은 “로빈은 우리 가족의 핵심이었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며 “그와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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