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본-EU 도쿄서 정상회담
‘경쟁력 연합’ 통해 국제질서 주도
예측 어려운 미·중 세력에 견제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 [AFP/연합뉴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손을 잡고 국제 경제 질서 주도에 나선다.

종잡을 수 없는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양 세력이 경제 안전보장과 무역·방위산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요미우리신문은 오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일본-EU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회담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참석한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EU의 ‘경쟁력 얼라이언스(연합)’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을 염두에 둔 국제적인 경제 질서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성명에는 “일본과 EU는 법의 지배나 자유무역 등의 가치관과 원칙을 굳게 공유하고 있다”며 “협력의 중요성이 전에 없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 중국은 희토류의 수출 규제 등을 통해 무역 관리를 강하게 하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고관세 정책으로 국제 무역 질서를 해치는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일본과 유럽이 미·중을 견제하면서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하고 규칙에 근거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의 유지·강화에 나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일본과 EU는 전략 물자의 공급망 강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안정을 위한 투자도 지원한다.

또 첨단기술 활용 추진을 위해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다수의 소형 위성을 연계하는 대규모 위성망을 구축하는 협력도 추진한다.


양측이 협력하려는 사업은 많은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린 뒤 이를 일체화해 운용하는 ‘위성 컨스텔레이션’(Satellite constellation)이다.

이는 대형 인공위성 1기 체제보다 관측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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