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새우등만 터지고 고래는 멀쩡”…관세전쟁 속 中 2분기 성장률 5.2%

올 1분기 이어 5%대 유지
상반기 성장률 5.3% 기록
소비 부진에 하반기 ‘불안’
추가 부양책 요구 커질 듯

중국 상하이 외곽의 양산항 전망대. <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2분기에도 연간 목표 경제성장률(5% 안팎)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를 웃도는 수치이자 지난 1분기(5.4%)에 이어 5%대를 유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도 5.3%를 기록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셩라이윈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거시경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올해 상반기 경제가 안정 속에서 긍정적인 발전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관세 전쟁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 2분기 성장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 수출은 미·중 관세전쟁 속에서도 ‘깜짝 성장’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8.1%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5월에는 4.8%로 주춤했지만, 6월에는 5.8%를 기록하며 또 다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다만 올해 6월 이후 소비 지표가 크게 둔화하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5.2%)를 밑돌았다.


셩 부국장은 이에 대해 “외부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유효 수요가 부족해 경제 회복의 기반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고품질 발전을 통해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추가 부양책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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