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대형은행들이 '아트'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물자산인 미술작품이 대체자산으로서 일본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들 3대 은행은 현대미술품 전시부터 전통공예 지원, 예술대학과 협업 등 각자의 방식으로 미술과 사업을 연계시키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2021년 11월 전담팀을 출범시키는 등 3곳 중 가장 먼저 미술 분야에 주목했다.
이후 전시회 협찬, 미술작품 홍보 기회 제공, 고객이 소장 중인 작품 관리 등을 지원해 왔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전통공예에 주목하고 있다.
2023년 8월 '전통공예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해 도쿄 및 오사카 본점 등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영업점 단위로 작품을 구매해 매장에 전시도 하고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미술작품을 기업문화 및 조직 풍토 개혁에 접목하고 있다.
도쿄예술대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3월부터 주요 도시에 예술대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즈호 아틀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닛케이는 "미술품 투자, 담보 대출, 자산관리 등 금융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면 아래에선 미술 관련 펀드 조성 움직임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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