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전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포용금융 전략 실행 방안을 도출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새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소상공인 지원에 힘을 싣고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1~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올해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로운 금융 환경에서 그룹 레벨업 전략'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는 KB금융 계열사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해 고객·효율·인공지능(AI)·포용 등 4대 어젠다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방점이 찍힌 부문은 포용금융 전략이다.

최근 '포용금융부'를 신설한 KB국민은행 등 사례를 분석하며 전 계열사의 사회공헌 사업 실행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계열사 경영진은 그룹의 포용금융 전략을 공유하고,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도출했다.


양 회장은 특강을 통해 고객 중심의 영업 방식과 상품·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구조적인 변화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고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우리 의무"라며 "고객의 삶 속에 KB가 항상 나타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니어 계층 등 핵심 분야로 떠오른 고객군에 대한 그룹 공동 추진 전략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AI 전환에 보다 속도를 낼 것 역시 주문했다.

양 회장은 "AI 대전환 시대는 위기인 동시에 KB금융이 부가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며 "AI 시대에도 금융 전문가로서 차별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중심 철학과 금융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금융은 프라이빗뱅킹(PB)을 시작으로 영업 현장뿐 아니라 본부 영업과 관리 영역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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