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률 글로벌 1위 찍은 ‘이재명 랠리’…日아베노믹스 닮았다는데

최근 국내 주식시장 활황인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 “아베노믹스 연상”

경기부양을 위한 대형 재정정책에
자본시장 개혁 통한 민간투자 유도

아베 신조 전 총리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를 이끈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과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추진했던 ‘아베노믹스’를 닮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 펀드에서도 아베 총리 때의 일본 주식 시장 상승세를 한국 정부가 재현해주기를 바라는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을 아베노믹스와 비교하는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아베노믹스는 일본 경제를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추진한 정책이다.

대담한 금융정책, 기민한 재정정책, 민간투자를 통한 성장전략이 핵심이다.

이를 아베의 ‘3개의 화살’로 부르기도 했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일본 경제는 만성적인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는 것과 동시에 수요창출과 투자촉진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꾀했다.

최근 들어 경제가 인플레이션 구조로 바뀌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장기간 경제를 왜곡하면서 빈부 격차를 확대하고 산업간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3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일본 주식에 투자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그 해 닛케이 평균주가 상승률은 57%에 달했다.

아베의 말을 믿은 해외 투자자들은 큰 이익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
이와 유사하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코스피 5000시대를 준비하겠다”며 목표 주가를 밝혔다.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4일 코스피 종가는 3054.8로 거래를 마쳤다.

2021년 7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305.21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주가지수 상승률은 한국이 30%로 1위다.


닛케이는 소비쿠폰 지급을 통한 내수부양, 상법 개정을 통한 자본시장 개혁, 한국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지속 등이 아베노믹스를 연상시킨다고 분석했다.


아베 정권 때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면서 독립 사외이사 도입과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에 나섰다.

이와 유사하게 이재명 정부도 상법 개정에서 상장사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무 수행 의무를 담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