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업용 원전 해체에
‘오염측정’ 위드텍 장중 상한가
‘500조’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서
韓 기업 존재감 확장가능성 주목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국내 상업용 원전 최초로 해체 절차를 밟으면서 27일 국내증시에서 원전 해체주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위드텍은 전날보다 25.21% 오른 1만2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위드텍은 이날 장 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업이 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SALT-100’ 장비는 해양 방사능 오염을 고속으로 측정한다.


비츠로테크는 전날보다 12.28% 상승한 96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츠로테크는 고온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원자력발전소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원일티엔아이(5.49%), 우리기술(5.48%), 에스앤더블류(2.5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의 해체를 승인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21년 고리 1호기의 해체계획서를 제출한 지 약 4년 만이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국내 최초로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수명이 다해 운영이 영구 중단됐다.


고리 1호기의 최종 해체에는 약 12년이 소요될 예정이며, 해체 비용은 1조713억원으로 전망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고리 1호기의 해체를 발판 삼아 한국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5기이며, 해체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20기)·독일(3기)·일본(1기)·스위스(1기) 등 4개국뿐이다.


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영구 정지된 원전은 214기이고,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5기로 11%에 불과하다”며 “향후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고리 1호기 해체 경험을 쌓은 기업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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