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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PGA 투어 복귀를 확정한 김성현.
AFP연합뉴스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를 앞둔 김성현이 한국 팬들 앞에 선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초의 '예선 통과자 우승' 신화를 썼던 바로 그 대회다.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가 1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의 에이원CC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총상금은 16억원에 우승상금은 3억2000만원이나 걸려 있다.
투어 시드 5년과 함께 우승자가 원하면 영구 참가 자격도 얻을 수 있다.
긴 역사만큼 골프팬의 눈과 귀를 모을 관전 포인트가 넘쳐난다.
우승 후보 1순위는 2020년 대회 당시 예선전을 공동 8위로 통과해 우승까지 거머쥐며 한국 남자골프의 새 역사를 쓴 김성현이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성현은 올 시즌 PGA 투어 시드를 잃고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 5월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며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 2위로 사실상 내년 PGA 투어 재입성을 굳혔다.
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배상문도 이 대회에서 KPGA 투어 통산 10승을 노린다.
국내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록도 있다.
37년 만의 타이틀 방어. 도전자는 지난해 우승자 전가람이다.
전가람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KPGA 투어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가장 최근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최윤수로 1987년과 1988년 2연패에 성공했다.
전가람은 "최근 2개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컨디션과 경기력 모두 최상으로 올라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의 김성현'을 노리는 예선 통과자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16일 진행된 월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양주한을 필두로 김상원, 김봉섭, 현승진, 임준형, 박규민, 김재일, 류솔빈까지 총 8명의 선수가 바늘구멍을 뚫고 대회 참가 자격을 거머쥐었다.
[조
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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